문장 아카이브

[문장 아카이브] 밀란 쿤데라

오로지 edior-ozi 2024. 7. 16. 09:23

 

1.
루드빅, 당신은 지옥에서 살고 있어요, 다시 말하지만, 지옥이오, 그래서 나는 당신이 가엾습니다.
_ 《농담》(민음사, 1999)

 

2.
토마스는 독일속담을 되뇌였다. 한 번은 중요치 않다. 한 번뿐인 것은 전혀 없었던 것과 같다. 한 번만 산다는것은 전혀 살지 않는다는 것과 마찬가지다.

_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민음사, 2009)

 

3.

이 슬픔이란 우리는 마지막 역에 있다라는 것을 의미 했다. 이 행복은 우리는 함께 있다라는 것을 의미했다. 슬픔은 형식이었고, 행복이 내용이었다. 행복은 슬픔의 공간을 채웠다

_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민음사, 2009)

 

4.
기억은 영화를 찍는 게 아니라, 사진을 찍는다는 것이다. 그가 모든 여자들에 대해 간직한 것은 기껏해야 마음속에 있는 사진 몇 장이었다.

_ 《불멸》(민음사, 2009)

 

5.

장마르크, 무슨 말을 하는 거야. 난 웃지 않아. 내겐 두 얼굴이 있다는 것을 잊지말라고. 두 얼굴을 갖는 것에서 어떤 재미를 찾는 법을 터득하기도 했지만 아무튼 두 얼굴을 갖는 것은 쉽지 않아. 노력을 요하고 규율을 요구하는 거야!

_ 《정체성》(민음사, 2012)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