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뷔와 동시에 베스트셀러에 등극한 희귀한 작품. 남편을 사랑하면서도 그만큼 의심하는 '아내', 그런 아내가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못 하는 '남편'의 이야기를 담았다. 독자는 '아내'가 남긴 사랑의 자취를 따라 두 남녀의 아슬아슬한 일주일로 빠져든다.프랑스 독자들이 열광한 이유를 알 수 있을 만큼, 온갖 곳에서 '프랑스스러움'(?)이 흘러넘친다. 지독한 망상,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개방된 성, 평범한 일상이 흘러가면서도 없으면 이상하다 싶을 정도로 꼭 어딘가 있는 반전까지. 지독한 사랑과 의심이 한데 섞인 주인공의 심리 묘사와 표현이 탁월하다. 남편이 자신을 귤로 비유하자, 귤을 평가절하하는 아내가 사랑이 식었다며 삐지는 씬은 서스펜스의 극치. 그 외에도 '이렇게까지?' 싶은 구석이 많아 흥미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