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나에게 사는 법을 가르쳐 줘요. 나에게는 그게 꼭 필요하니까.」
_ 《비행선》(열린책들, 2023)
3.
이 세상은 살인자들로 득실대고 있소. 즉 누군가를 사랑한다 해놓고 그 사람을 쉽사리 잊어버리는 사람들 말이오. 누군가를 잊어버린다는 것, 그게 뭘 의미하는지 생각해본 적 있소? 망각은 대양이라오. 그위엔 배가 한 척 떠다니는데, 그게 바로 기억이란 거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있어 기억의 배는 초라한 돛단배에 지나지 않는다오. 조금만 잘못해도 금세 물이 스며드는 그런 돛단배 말이오. 그 배의 선장은 양심 없는자로, 생각하는 거라곤 어떻게 하면 항해 비용을 절감할까 하는 것뿐이오.
그게 무슨 말인지 아시오? 날마다 승무원들 중 쓸모 없다고 판단되는 이들을 골라내어 처단하는 거요. 바다로 내던져지는 이들은 선장에게 이미 봉사한 적이 있는 이들이라오. 한 번 써먹었으니 더 이상 필요 없다는 거지. 단물 다 빨린 것들한테 더 이상 뭘 바랄 수 있겠어?
_ 《살인자의 건강법》(문학세계사, 2008)
4.
˝당연하지. 난 자네의 악마적인 부분이니까. 악마란원래 모든 것에 대해 대답을 갖춘 존재이니까.˝
_ 《적의 화장법》(문학세계사, 2013)
5.
_ 《배고픔의 자서전》(열린책들,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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