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대체로 흐림

세계문학 편집자의 참을 수 없이 즐거운 세계문학 이야기

야생의 불무낙몬

앗! 야생의 프랑스문학 신간이(가) 나타났다! _ 2024년 6월 4주차

오로지 edior-ozi 2024. 7. 4. 17:33

안녕하세요, 티스토리는 오랜만이네요. 지난 달부터 새로운 콘텐츠를 시작했습니다. 편집자로서 이런저런 삶을 살면서 딜레마가 많았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장르와 내가 잘 할 수 있는 장르가 같을 수 없었기에, 시간을 따로 내지 않으면 좋아하는 장르를 들여다볼 겨를이 없었죠. 그래서 그냥 시간을 따로 내보자고 생각했습니다. 이름하야

「앗! 야생의 프랑스문학 신간이(가) 나타났다! 」

이름에서 보시다시피 포켓몬을 패러디했습니다. 간단한 소개를 하자면 이렇습니다.

본격 프랑스문학 애호가 컨셉충의 책임 없는 쾌락 콘텐츠…!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지만 만드는 사람이 재밌으면 그걸로 충분하지 않을까?‘에서 출발한 신간 소개입니다.
우려먹기가 판치는 세상에서 보기 힘든 찐 신간만 소개합니다.
국내 신간이 너무 없으면(흑흑) 프랑스 현지에서 출간되는 작품 중 눈이 가는 것도 몇 개 골라봅니다. 

이는 제 은사이신 이재룡 교수님의 저작, 《소설, 때때로 맑음》(전3권)에서 현대 프랑스 문학을 소개하는 것을 보고 조금은 카피해보잔 마인드도 있었습니다. 뭐, 중요한 건 구구절절 긴 것보다 짧게나마 톡톡 보고 넘어가는 거죠. 여기서 소개하는 원서들은 나중에 국내에도 번역출간될 수 있으니, 기대하시라!

 

1. #두번째아이 #다비드포앙키노스 #문학수첩

대니얼 래드클리프와 '해리포터' 자리를 두고 마지막까지 캐스팅 경쟁한 후보의 이야기. 물론 픽션이다. '해리포터' 독점 출판사에서 '해리포터 외적'인 책을 종종 내는데, 그런 일환이 아닐지. 포앙키노스도 오랜만이다.

 

 

2. #사랑바다 #파스칼키냐르 #을유문화사

살아 있는 전설 키냐르의 신작 소설. 이 작품 역시 키냐르답게 여러 장르를 오가는 느낌이고, 키냐르답게 '키냐르'라는 이름만으로 압도되는 무언가가 있다. (일단 난 못 읽겠다.)

 

 

3. #달빛 #모파상 #민음사

작품 자체는 새롭지 않지만 그 표현 방식이 새롭다. 텍스트보다는 일러스트가 앞에 나오는 #아코디언북 . 워터프루프 북이 실용에 무게를 뒀다면, 이쪽은 #쏜살문고 처럼 인테리어에 방점을 찍는 듯하다.

 

 

4. #우리들의삶과아픔과사랑이야기10 #장다비드나지오 #눈하우스

팟캐스트를 기반으로 정신과 의사의 임상 경험을 써내려간 에세이. 무의식이 성공적으로 작용한 10가지 사례를 담았다. 정신 건강이야 언제나 현대인의 뜨거운 화두니 눈여겨볼 만하다.

5. #리츠의바텐더 #Lebarmanduritz #필립콜린 #Philippecollin

나치가 프랑스를 점령했을 당시, 독일 장교와 어울렸던 유대인 외교관(이자 리츠 호텔의 바텐더) 프랭크 마이어의 이야기다. 소재도 소재(실제 역사)지만 첫 소설인데도 평이 좋고, 최소 공쿠르상 롱리스트에는 오르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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