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대체로 흐림

세계문학 편집자의 참을 수 없이 즐거운 세계문학 이야기

야생의 불무낙몬

앗! 야생의 프랑스문학 신간이(가) 나타났다! _ 2024년 7월 1주차

오로지 edior-ozi 2024. 7. 5. 21:49



본격 프랑스문학 애호가 컨셉충의 책임 없는 쾌락 콘텐츠…!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지만 만드는 사람이 재밌으면 그걸로 충분하지 않을까?‘에서 출발한 그 무언가.

불무낙몬은 이번주도 달립니다. 마크롱이 광고 문의를 할 때까지!


1. #작가들 #앙투안볼로딘 #워크룸프레스

힙스터 출판사 워크룸프레스의 힙스터 작가 앙투안 볼로딘 선집.

국현미를 배회하는 느낌이랄까, 독특한 분위기가 인상적인 작가다.

힙스터 뽕맛에 취하려면 이 작가와 베케트는 필수.
* 사실 이렇게 말했지만, 나도 볼로딘의 작품을 읽어보지 못했다. 키냐르와 비슷하지 않을까.

'봐야지 봐야지' 생각하면서도 '나중에'를 꼭 붙였던 기억이. 후기 좀 남겨주세요. 


2. #가자에띄운편지 #발레리제나티 #바람의아이들

요샌 부쩍 청소년 소설이 강세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이 주제인데,

머나먼 땅의 이야기가 공감을 얻을 수 있을까 싶다가도

결국 이야기의 종점이 휴머니즘이라는 걸 생각하면 끄덕여지는 편.
* 최근 영화 <존 오브 인터레스트>가 국내에서도 소소한 관심을 받은 걸 생각하면,

소재 자체가 무엇인지는 문제가 아니지 않을까. 이러한 시도는 이전에 #카불의제비 도 있었지만, 개인적으론 비관적으로 본다.


3. #오포포낙스 #모니크비티그 #봄알람

투쟁과 혁명의 나라 프랑스에서도 '급진 페미니스트'로 꼽(힌다)는 작가의 데뷔작.

뒤라스가 추천사를 쓰고 메디치상을 받았다. 1964년 작품인데, 미리보기만 살짝 봤는데도 좀 매콤하다.

* 제목인 '오포포낙스'는 향료로 주로 쓰는 꽃 이름이다. 본문에서는 무엇의 상징일런지?

내용만 보면 일단 알라딘 최적화인데, 표지력이 약간 아쉽다. '나 존나 쎄다'로 나와도 좋았을 듯.


4. #노란부츠를신은신부 #LaMariéeportaitdesbottesjaunes 

#카트린팡콜 # KatherinePancol


프랑스에서는 꾸준한 베셀 작가인데 이상하게 한국에서는 이름이 없는 카트린 팡콜. 

감기약 같은 이름과 무지막지한 볼륨 때문에 장벽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현지에선 반응이 좋은 작품.
* 사실 나도 이번에 처음 알았다. 순문학은 아닌데 분량도 원서 750쪽이라 번역출간되긴 어렵겠다.

종종 이런 생각을 한다. '이러다 원서 400쪽 넘으면 실존하지 않게 되는 게 아닐까.' 벽돌 외서의 종말이 머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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